대만정부가 고위관리와 재계인사들간의 경제비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경기회복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

대만정부는 6,7일 이틀간 정부관리와 재계 및 학계 인사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경제비상회의를 열고 경기 위축 타개방안을 모색했다.

회의에서는 주가하락, 투자 및 소비감소 등으로 둔화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대만 경제의 활성화 방안과 기업의 구조조정 방안이 집중 거론됐다.

장쥔슝 행정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만 경제가 향후 5∼10년간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이라며 "인프라 불충분, 기술혁신 지연, 하이테크 인력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을 위해 지식기반산업 육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금감면과 고급인력 양성,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투자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만정부는 장난감 섬유 등 전통산업의 지나친 해외이전과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산업의 국제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해지자 경제비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만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6.5%에서 6%로 하향조정했으며 일부 민간연구단체들은 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