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겁내지 않고 착실히 노력해서 얻은 결실과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갖게되는 자신감이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한양대학교 부설 최적설계신기술연구센터 조은영(26)씨의 "한마디"다.

한양대 독문과를 나온 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전공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이공계 연구소에 어떻게 몸담게 됐느냐는 것.

조 씨의 업무는 연구 인력과 시설,연구비 등을 관리하는 행정지원쪽이다.

연구업무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

그러나 어렵게만 느껴졌던 연구소 일도 배워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그는 말했다.

조씨가 일하는 연구소는 과학기술부의 장기적 지원 아래 운영되는 연구조직이다.

이 곳에선 자동차 항공기 등에 대한 설계 작업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말에 열렸던 국제 학술대회 당시를 기억해냈다.

대회기간동안 조씨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온 해외연사들을 상대하는 것이었다.

주로 영어를 썼지만 독일인들에겐 독일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서툴러도 모국어를 쓰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믿었죠.사전도 찾고 책도 뒤지며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말한 조씨는 대회가 끝나고 독일 연사들이 찾아와서 감사의 뜻을 전했을 때 무척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부담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제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자신감"이었습니다.
이젠 어떤 일도 정성껏 노력한다면 해낼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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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