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펀드는 원화환율이 오를수록 환차익을 볼 수 있는데다 잘만하면 분산투자의 이점까지 누릴 수 있다.

국내 펀드와 달리 환매가 자유로운 점도 특징이다.

국내 투자자가 해외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방법과 투자 이점등을 알아본다.

<>해외펀드 종류=국내 증권사가 미국등 외국금융기관의 해외펀드를 위탁판매하고 있다.

상품성격은 국내 투신사와 자산운용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수익증권,뮤추얼펀드와 거의 같다.

외국 펀드매니저들이 펀드운용을 맡고 있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은 피델리티 펀드,대한투신증권은 슈로더 펀드,현대투신증권은 템플턴 펀드,제일투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피델리티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LG증권은 메릴린치 펀드의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펀드 종류는 채권형,주식형,성장형등 다양하다.

유럽시장,일본시장등 한 시장에만 집중투자하는 펀드도 있으며 편입주식 셩격별로 구분된 테크놀러지주 펀드등도 있다.

<>해외펀드의 이점=최근처럼 원화환율,엔화환율,유로화 환율 등이 급변할 때 환차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투자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환차익은 과세대상이 아니다.

원화가 아니라 투자하는 국가의 현지 통화로 바꿔 운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달러로 바꿔 투자했는데 원화환율이 계속 상승(원화가치 하락)한다면 나중에 더 많은 원화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원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해외펀드로 대규모 시중자금이 몰렸다.

최근엔 유럽지역의 경기회복 조짐으로 유럽투자대상 해외펀드에도 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다.

분산투자라는 큰 이점도 있다.

물론 국내 주식이나 채권값의 상승률이 높으면 투자메리트는 떨어진다.

그러나 국내 시장이 침체상태이고 해외 시장이 상대적으로 낫다면 분산투자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굳이 국내 시장상황에만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환차익만 노리고 가입하는 것보다 이런 분산투자의 이점을 겨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환매수수료 없이 같은 상품내 다른 종류의 펀드간에 전환이 자유로운 것도 특징이다.

다만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을 입을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가입과 환매 절차=투자를 하려면 해외펀드 투자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국내 펀드투자용 계좌가 있다면 해외펀드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자금액을 원화로 납입하면 판매증권사가 달러화,유로화,엔화등으로 바꿔 해외펀드 운용사에 보내게 된다.

환매할 때에도 판매증권사를 통한다.

환매자금은 대부분 5일 이내에 지급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