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천하''로 끝난 미국금리인하 약발의 후속타는 없을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새해 첫주 다우(-1.1%) 나스닥(-2.6%) S&P500(-1.7%)등 3대지수가 모두 ''마이너스''상승률로 끝나자 월가는 벌써 다음 재료찾기에 들어갔다.

가장 큰 기대는 추가금리인하.이달말에 0.5%포인트 내린뒤 4월께 다시 0.5%포인트 낮춘다는 시나리오다.

현재 2년짜리 재무부채권금리가 연 4.55% 선이어서 추가인하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정도 ''가능성''만으로 주가가 쉽게 회복될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경제성장세가 급속도로 둔화되고 기업수익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작년 4·4분기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2%미만이었고 올 1·4분기는 성장이 멈추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는 짐 폴슨 웰스자산관리사장은 "2·4분기에는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지난 4·4분기(4% 증가)부터 급격히 꺾인 기업수익증가율도 1·4분기는 2%,2·4분기는 마이너스로 예상된다는 게 기업수익조사업체인 퍼스트콜의 전망이다.

지난주엔 업종별 부침이 매우 컸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통신주와 IBM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이른바 ''부시주식''으로 각광을 받았던 제약주와 담배주식은 침몰했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한해를 보낸 AT&T는 지난주 17.5% 오른 주당 20.19달러를 기록했다.

월드콤은 무려 31.2% 오른 18.44달러를 나타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0.6%와 13.25% 상승했다.

제약주는 한주만에 평균 10% 하락했다.

머크는 14.02%,화이자는 9.3%,엘리릴리는 18.33% 빠졌다.

작년 기록적인 상승률을 나타냈던 필립모리스도 10.7%나 폭락했다.

첨단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인텔과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상승세를 보였고 시스코시스템스와 EMC는 하락세였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