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마리 이상의 독수리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한국자연정보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23일 비무장지대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독수리의 도래규모와 도래지를 조사한 결과 12개 지역에서 최소 8백37마리의 독수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약 3백~4백마리의 독수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추산돼 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에서 가장 많은 3백마리가 확인됐다.

이어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토교저수지와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현리에서 각각 2백27마리와 1백70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독수리 보호대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1백50마리 이상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된 지역에 대해서는 먹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