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불황은 없다''

SK텔레콤이 통신업계의 공룡으로 커가고 있다.

특히 경기가 급랭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내실을 한껏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을 올 최대의 미인주 후보로 꼽는 애널리스트가 많다.

그 근거는 이렇다.

"IMT-2000의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된 데다 IMT-2000의 전단계인 IS95C 서비스가 올해 본격 막을 올려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다.
특히 일본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가 이뤄지면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LG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

우선 IMT-2000의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통신업계의 ''장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존의 이동통신 가입자 기반이 IMT-2000 사업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지난해 말부터 서비스에 돌입한 IS95C를 통해 IMT-2000의 성장가능성을 미리 짚어볼 수 있다.

지금도 가입자가 늘고 있어 새로운 수익모델로 정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세번째로는 NTT도코모와의 제휴가 SK텔레콤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자유치를 통해 재무안정성이 높아지는 데다 동북아 지역에서 비동기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런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SK텔레콤은 올해 실속경영을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증권은 SK텔레콤의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6조5백15억원,순이익은 14.4% 증가한 1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말기 보조금 폐지효과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지난 99년 대비 33.3%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올해는 외형 증가폭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시장점유율 50% 제한조치에 따른 것이다.

헤쳐나가야 할 난관도 적지는 않다.

대우증권 민경서 애널리스트는 "이동전화쪽 매출 감소와 IMT-2000사업의 투자비 부담은 두고두고 짐이 된다"고 말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5천억∼6천억원을 IMT-2000 쪽에 투자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