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1백명 가운데 6명이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 직장인은 주로 간장질환,여성은 고혈압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8일 발표한 ''1999년 건강진단 결과분석''에 따르면 진단을 받은 직장인 2백76만1천1백10명 가운데 16만3천3백73명(5.91%)이 8대질환(성인병)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질환자는 14만61명으로 검진자 2백10만9천4백78명의 6.64%였다.

여성은 65만1천6백32명의 검진자 중 2만3천3백12명(3.58%)이 질환자였다.

직장인에게 가장 많은 질환은 △간장질환(질환율 2.36%) △고혈압(1.56%) △당뇨질환(0.95%) △고지혈증(0.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에게는 간장질환(2.95%) 고혈압(1.75%) 당뇨질환(1.10%),여성에게는 고혈압(0.92%) 빈혈(0.79%) 고지혈증(0.57%) 등이 많았다.

1차 건강진단에서 8대질환이 의심된다고 판정받은 직장인은 4명 중 1명꼴인 26.25%(72만4천9백7명)나 됐다.

98년의 25.8%에 비해 0.4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는 IMF체제를 겪으면서 직장인들의 건강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5만9백65명(7.81%)이 8대질환 등을 앓고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수철 부장은 "건강검진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직장인이 자영업자보다 건강했다"고 밝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