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채산성이 2차 오일쇼크를 겪었던 지난 80년 이후 가장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달보다 3.9% 상승했다.

반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11월 대비 0.6% 하락, 5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5.5%나 급등한데 따른 일시적인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물가는 전년보다 1.0% 하락한데 비해 수입물가는 7.6%나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출입물가격차는 지난 80년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 80년 수입물가는 59.1%나 올라 수출물가상승률(30.3%)을 압도했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