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 옥션인수] 한때 무산위기도..권성문 KTB 사장 협상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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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의 대주주인 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은 "e베이와의 협상과정에서 2년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옥션 매각협상은 그만큼 곡절이 많았다.
양측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협상을 벌이는 동안 나스닥과 코스닥이 동반 폭락했고 막판엔 미국 대선결과가 꼬이면서 옥션 매각은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e베이가 워낙 옥션에 탐을 내 비교적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마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특히 지난 9월 실무협상을 맡은 이금룡 옥션사장과 백기웅 KTB네트워크 전무 등이 미국 샌호제이의 e베이 본사를 방문했을 땐 e베이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아르 회장이 직접 공항까지 마중나오기도 했다.
권사장은 이때 "옥션을 팔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어쨌든 권 사장은 이번 매각으로 "벤처투자의 귀재"라는 명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그는 옥션에 30억여원을 투자한지 2년도 안돼 무려 1천5백억원을 벌어들였기 때문.
실제 99년3월 당시 비상장기업이던 옥션의 주식 46%를 사들인 권 사장의 평균 매입가격은 주당 5백40원.
이 지분을 e베이에 주당 2만4천원에 매각함으로써 단순 계산으로만 44배 이상 불린 셈.
권 사장은 "옥션 매각은 개인적인 성공을 떠나 한국 인터넷 기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옥션 매각협상은 그만큼 곡절이 많았다.
양측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협상을 벌이는 동안 나스닥과 코스닥이 동반 폭락했고 막판엔 미국 대선결과가 꼬이면서 옥션 매각은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e베이가 워낙 옥션에 탐을 내 비교적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마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특히 지난 9월 실무협상을 맡은 이금룡 옥션사장과 백기웅 KTB네트워크 전무 등이 미국 샌호제이의 e베이 본사를 방문했을 땐 e베이 창업자인 피에르 오미디아르 회장이 직접 공항까지 마중나오기도 했다.
권사장은 이때 "옥션을 팔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어쨌든 권 사장은 이번 매각으로 "벤처투자의 귀재"라는 명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그는 옥션에 30억여원을 투자한지 2년도 안돼 무려 1천5백억원을 벌어들였기 때문.
실제 99년3월 당시 비상장기업이던 옥션의 주식 46%를 사들인 권 사장의 평균 매입가격은 주당 5백40원.
이 지분을 e베이에 주당 2만4천원에 매각함으로써 단순 계산으로만 44배 이상 불린 셈.
권 사장은 "옥션 매각은 개인적인 성공을 떠나 한국 인터넷 기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성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