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단말기 부품 제조 업체인 쎄라텍이 주식소각을 통한 물량 줄이기에 나선다.

코스닥시장에서 수급조절 차원에서 발행주식을 매입해 소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물량부담을 감안할 때 비슷한 사례가 계속될 전망이다.

쎄라텍은 8일 이사회를 갖고 주가를 안정시켜 일반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발행주식 1백만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감자를 단행키로 결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쎄라텍은 이에 따라 오는 2월 정기 주총을 열어 주식소각을 승인받아 장외매수에 착수,모두 2백억원을 들여 주당 2만원씩에 주식을 사들여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매수기간은 2월23일부터 3월26일이며 매수대금 결제는 3월30일이다.

주식소각후 자본금은 71억5천만원에서 66억5천만원으로,발행주식수는 1천4백30만주에서 1천3백30만주로 각각 줄어든다.

회사측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8백35만여주) 우리사주(56만주) 자사주(33만주) 히타치금속을 비롯한 외국인 출자분(1백만주)등을 고려할때 실제 시장유통물량은 5백만주에서 4백만주로 20% 가량 줄어드는 셈이라고 밝혔다.

8일 쎄라텍 종가가 1만8백원(액면가 5백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으로 주가 상승탄력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