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국민의 혈세 30억원을 절감한 공무원들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인천시 체육청소년과의 이풍우 건축사무관과 주택건축과의 최도수 건축주사 등 4명.

이들 4인의 공무원은 시 건설본부가 삼산농산물도매시장 건립공사를 진행하던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부족한 토사 42만㎥를 돈 한푼 들이지 않고 한 건설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원활한 공사진행을 도운 것은 물론 시의 건축예산을 크게 절감했다.

농산물도매시장 건립공사 초기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7 일대의 사업부지 지반이 낮아 성토가 필요해지자 이들은 버려지는 토사를 찾기로 하고 인천과 부천 시흥 서울 등 20㎞ 범위내의 공사 현장을 샅샅이 뒤졌다.

고생끝에 서울시 양천구 목동소재 현대시티월드 공사현장에서 대량의 토사가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토사 반입 협약체결에 나섰다.

시 건설본부는 이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현대건설측을 설득하는 데 성공,대가없이 토사를 받기로 하고 97년 말부터 공급받은 토사로 농산물도매시장 건립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