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8일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 회동을 가진뒤 "민주당과 자민련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두 사람은 월 1회 정례적으로 회동한다"는 등 3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4.13 총선과정에서 균열된 ''DJP 공조''는 완전 복원됐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발표한 합의문에서 "불안정한 정치와 침체된 경제여건으로 인해 어려운 국면이라는 시국상황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국가와 국민을 우선으로 하는 차원에서 양당은 국정운영전반에 대해 공동 협력한다"고 밝혔다.

또 "양당은 경제의 재도약을 이룩하고 민생의 안정을 도모하며 법과 질서가 존중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를 함께 출범시킨 초심으로 돌아가 공동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했다.

두 사람은 이밖에 국정협의회와 당정정책조정회의 등을 조속히 재가동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