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음반] 정경화, 비발디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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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53)가 세계무대 데뷔 31년만에 비발디 ''사계''(EMI) 음반을 내놓았다.
안네 소피 무터(38)가 두번이나 녹음한 사계지만 그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평소 바라던 ''음악감독을 맡아 챔버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 녹음하고픈 꿈''을 이루는데 이 만큼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정경화와 협연한 적이 있는 세인트 루크 챔버앙상블은 그의 이런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여 녹음에 임했다고 한다.
이 음반의 가장 큰 특징은 정경화의 솔로바이올린 파트를 크게 부각시켰다는 점.
리더의 바이올린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 음반만큼 솔리스트의 역량에 초점을 맞춘 연주는 드물다.
특별히 그의 바이올린 소리가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이무지치의 정통적인 연주와 안네 소피 무터의 현대적 감각을 어느 정도 결합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스코어상 음의 길이를 충분히 가져가면서도 템포를 빨리하고 강약을 크게 대비시킨다.
그는 "고전시대 스타일이 갖고 있는 정보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며 "최근 사계 음반들에서 볼 수 있는 음향효과적 측면보다는 음악 그 자체를 먼저 찾고 싶었다"고 연주방향을 설명했다.
정경화 자신의 육성으로 전하는 세심한 곡 해설과 인터뷰 비디오,여름 3악장 뮤직비디오를 보너스CD에 넣어 CD 2장으로 만들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힘과 표현력이 귀를 잡아당기는 음반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안네 소피 무터(38)가 두번이나 녹음한 사계지만 그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평소 바라던 ''음악감독을 맡아 챔버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 녹음하고픈 꿈''을 이루는데 이 만큼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정경화와 협연한 적이 있는 세인트 루크 챔버앙상블은 그의 이런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여 녹음에 임했다고 한다.
이 음반의 가장 큰 특징은 정경화의 솔로바이올린 파트를 크게 부각시켰다는 점.
리더의 바이올린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 음반만큼 솔리스트의 역량에 초점을 맞춘 연주는 드물다.
특별히 그의 바이올린 소리가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이무지치의 정통적인 연주와 안네 소피 무터의 현대적 감각을 어느 정도 결합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스코어상 음의 길이를 충분히 가져가면서도 템포를 빨리하고 강약을 크게 대비시킨다.
그는 "고전시대 스타일이 갖고 있는 정보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며 "최근 사계 음반들에서 볼 수 있는 음향효과적 측면보다는 음악 그 자체를 먼저 찾고 싶었다"고 연주방향을 설명했다.
정경화 자신의 육성으로 전하는 세심한 곡 해설과 인터뷰 비디오,여름 3악장 뮤직비디오를 보너스CD에 넣어 CD 2장으로 만들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한 힘과 표현력이 귀를 잡아당기는 음반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