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협약이 이달내 체결될 전망이다.

이 협약이 체결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34개 기업뿐 아니라 수백개로 추정되는 사적화의 기업들에 대한 회생 또는 정리등의 구조조정 작업이 한층 가속화된다.

금융감독원은 외환 조흥 한빛은행 자산관리공사 등 1백78개 워크아웃기업 채권금융기관관계자들을 대상으로 10일 "CRV설립을 위한 협약"을 설명한 후 이달말까지 해당 금융기관들로부터 협약가입 서명을 받게 된다고 9일 발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협약에 대한 사명이 끝나면 곧바로 효력이 발생돼 상반기중 수개의 CRV가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CRV는 채권금융기관들이 관리하고 있는 워크아웃 기업의 주식이나 부실채권을 넘겨받아 국내외 투자를 유치한 후 신속하게 경영정상화하거나 정리하기 위한 장치다.

워크아웃기업중에서는 고합 갑을(한빛) 신원(외환) 진도(서울.조흥)등이 1차로 CRV에 편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워크아웃 기업들이 대부분 건설및 섬유업종이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뿐 아니라 채권금융기관간 의견조율문제 등 CRV가 성공하기에는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