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이 9일 발표한 항암제 반응 정밀분석용 DNA칩은 맞춤형 예측의학의 시대를 앞당기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은 대개 유전 및 환경적인 여러 원인들로 인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들이 활성화되거나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이 변형 혹은 감소되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까지 암의 상태를 판정하기 위해서 암세포의 형태적 분류등을 이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이를 통해 치료법을 결정하고 있으나 치료 결과는 개인마다 차이를 보였다.

동일한 암인 경우에도 환자의 암세포 안에서 진행되는 암관련 유전자의 발현 여부에 따라 향후 진행 정도와 속도가 달라진다.

이 때문에 질병상태를 종합 확인하고 진단하는 방법이 실제 임상 상황에서 절실히 요구돼 왔다.

마크로젠의 항암제 반응 정밀분석용 칩은 항암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전자로 구성돼 각종 암세포의 △생물학적 활성도 △유전적 상태의 연관성 △암의 임상상태와 특정 유전자와의 관련성 등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같은 유전적 데이터가 축적되면 효과적인 임상 화학요법 프로토콜을 확립할 수 있게 돼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 항암제 반응 분석용 DNA칩 이외에 앞으로도 다른 특정질환 정밀분석용 DNA칩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정선 사장은 "암 관련 DNA칩 개발과 연구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향후 DNA칩을 이용한 암의 진단과 이에 따른 최적의 치료방법의 선택 그리고 암의 진행 여부등까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