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추얼펀드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5개 자산운용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자산운용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일 정도다.

9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자산운용사와 투신운용사가 설정한 뮤추얼펀드 잔액은 2조8천3백74억원으로 지난 99년 말보다 3조4천4백87억원 감소했다.

뮤추얼펀드는 올들어서도 감소세가 지속돼 지난 6일 현재 2조7천17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종류별로는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주식형은 1백42억원에 불과하다.

대신 채권을 주로 편입하는 채권혼합형이 6천3백47억원이나 되고 순수한 채권형도 1백52억원에 이르고 있다.

주식을 1주라도 편입할 수 있는 주식혼합형은 2조3백77억원이다.

이처럼 뮤추얼펀드의 수탁고가 갈수록 급감하고 있는 것은 주가 하락으로 원금손실률이 30%를 넘어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