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9일 "(2002년 대선에서) 자민련도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정당이라면 당연히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를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합당 등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 "대통령이 없다고 하면 없는거지"라며 일축했다.

김 명예총재는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에 대해 "법에 저촉된다면 누구든 (책임추궁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후 "그러나 당에서 주는 돈이 무슨 돈인지 알고 받았다면 문제가 있지만 선거자금 지원 차원에서 받았다면 대상에서 제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자신을 ''지는 해''에 비유한 것과 관련,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다만 마무리지을 때 서쪽 하늘을 벌겋게 물들이고 싶은 과욕만큼은 남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