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자동차의 간판급 중형차 어코드가 전복사고 위험이 가장 적은 자동차로 평가됐다.

혼다 어코드 4도어는 미국 정부가 9일 발표한 ''자동차 전복사고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개를 획득,전복사고로부터 가장 안전한 자동차로 선정됐다.

미 교통부는 최근 일반승용차 스포츠용차량(SUV) 경트럭 등을 포함,미국에서 생산된 36개의 2001년 신모델을 대상으로 전복사고 안전도를 평가,차량별로 등급을 매긴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차량충돌이 아닌 자체 전복사고라는 가정하에 별 다섯개는 차가 뒤집어질 확률이 10% 미만,별 네개는 10∼20%,별 세개는 20∼30%,별 두개는 30∼40%,별 하나는 40% 이상을 의미한다.

혼다 어코드는 승용차 부문에서는 물론 전 차종을 통틀어 유일하게 별 다섯개를 차지했다.

혼다는 어코드 외에도 시빅(소형차)과 오디세이(밴)가 각각 별 네개를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GM의 폰티악 선파이어,폴크스바겐 제타(소형차)와 포드 토러스,역시 포드의 머큐리 세이블 등(중형차)도 별 네개를 얻었다.

한편 전복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SUV 부문에서는 별 네개 이상을 받은 차량이 전무했다.

특히 시보레 블레이저와 GMC 지미/엔보이 등 GM의 두가지 SUV 모델은 최저 등급인 별 한개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잇단 타이어 파열로 인한 인명피해 사고로 대규모 리콜 소동을 일으킨 포드의 SUV 모델인 익스플로러 사륜구동은 별 두개를 받았다.

미 교통부가 이번 안전도 평가를 실시하게 된 것도 포드 사건으로 인해 전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