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후순위담보채) 펀드의 만기가 이달부터 본격 돌아옴에 따라 여기에 들어 있는 후순위채 처리문제가 다시 관건으로 떠올랐다.

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작년초 설정된 CBO펀드의 만기가 이달 2천5백96억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상반기 만기 규모는 6조4천1백억원에 달한다.

월별로는 △1월 2천5백96억원 △2월 2조3천3백33억원 △3월 2조6천5백80억원 △4월 9천7백13억원 △5월 1천6백70억원 △6월 2백8억원 등이다.

2월과 3월에 만기가 집중돼 있는 셈이다.

CBO펀드는 후순위채를 50% 이상 편입하도록 돼 있어 투신사들은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후순위채를 어떤 식으로든지 처리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투신사들은 이에 따라 만기가 되는 CBO펀드의 만기 연장을 적극 권유하거나 근로자주식신탁 가입을 유도키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후순위채의 경우 채권이 만기가 됐을 때 일시 상환하는 조건으로 만들어져 후순위채를 소화할 상품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판매사가 미매각 형식으로 떠안아야 할 형편이다.

한편 상반기 중 만기가 되는 하이일드펀드도 4조6천1백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