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33개 금융기관에 출자한 총 36조1천1백61억원중 절반가량이 손실처리됐거나 잠재적으로 손실처리될 것으로 집계됐다.

예보는 10일 국회 공적자금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예보는 작년말 기준으로 작성한 이 자료에서 총 36조1천1백61억원의 출자액중 2조3천8백18억원을 회수하고 12조2천75억원을 무상감자와 매각 등으로 손실을 봐 현재 보유주식의 장부가격은 21조5천2백68억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유주식의 시가하락으로 총 2조6백41억원의 평가손을 입어 현재 예보가 보유중인 주식의 현재 가치는 19조4천6백2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출자금에서 회수액을 뺀 금액의 43%를 손실을 보거나 잠재적으로 손실을 보게 된 셈이다.

개별업체별로 보면 정부가 출자한 서울은행(4조6천8백9억원) 한빛은행(6조2백86억원) 평화은행(4천9백30억원)은 금감위의 완전감자 명령으로 현재가치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외에도 영업정지된 신용금고 등에 대한 출자금이 모두 거래정지상태에서 장부가로 계산되고 있어 출자주식 가치는 예보 추정치인 19조4천6백27억원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