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산업자원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3회 코리아 바이오 포럼"이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현대기술투자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포럼에서 김대기 인투젠 사장은 "바이오산업의 성공요인"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

한국 바이오벤처기업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우수한 인력 확보다.

현재 국내에는 3백50여개의 바이오벤처들이 있으며 삼성 LG 한화 제일제당 등 많은 대기업들도 바이오산업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인투젠에서는 핵심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등에 채용광고를 했으나 뽑을 만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일부 분야에서 4∼5명 수준이었다.

이 분야의 전문인력은 생각보다 훨씬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에 흩어져 있는 인력을 하나로 묶는 인력네트워킹이 필요하다.

CEO(최고경영자)의 역량도 바이오벤처 성공을 위해 갖춰야 할 요소다.

CEO에겐 투자자금유치등 많은 자질이 요구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3∼10년이 걸리는 상품화 과정에서의 난관을 극복해 내는 능력이다.

특히 병원과의 공동작업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창업투자회사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들은 충분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바이오벤처가 해외시장을 상대로 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병원과의 네트워킹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생명공학의 재료원은 환자의 병력(病歷)과 조직,샘플들이며 이 자료는 병원이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병원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또 바이오벤처 연구로 나온 상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바로 의사이므로 상품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소비자인 의사를 끌어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점은 제품 마케팅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소규모 바이오벤처는 신제품을 개발해도 판매망이 없으므로 타사 대리점망을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그러면 기존 건강보조식품과 동일한 취급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병원주위에 공동으로 마케팅할 수 있도록 센터를 설치,검증받은 자료를 통해 상품을 알리는데 힘써야 한다.

정리=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