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한 < 한솔병원 외과 전문의 >

복강경 수술의 발달로 담낭 위장 소장 충수돌기(맹장) 비장 췌장 난소 자궁 등에 생긴 질환은 배를 가르지 않고 큰 흉터없이 간단히 치료되고 있다.

하지만 대장암과 결장암은 절제할 범위가 넓고 출혈이 심해 그동안 복강경 수술이 기피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간의 연구끝에 대장암과 결장암에도 복강경 수술법이 정립돼 국내서 선을 보이고 있다.

김선한 한솔병원 외과 전문의,여의도 성모병원 김원우 교수,수원 성빈센트 김준기 교수 등이 대표적인 수술 전문의사다.

그동안 대장암과 결장암을 수술할 경우에는 배를 가르는 개복수술이 일반적이었다.

이 때문에 수술할 때 상처가 크게 났고 주위 장기나 조직을 인위적으로 당겨야 했기 때문에 인체에 많은 손상이 갔다.

반면 복강경 수술은 절개부위가 작아 흉터가 작고 수술시 출혈이 생기지 않아 수혈할 필요가 없다.

수술후 통증도 크게 줄어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술한 환자들은 수술후 약 5일간 마약성분의 진통제를 투여받았으나 복강경 수술환자들은 비마약성 진통제를 2일 투여받는데 그친다.

회복도 빠르다.

복강경 수술은 암 주위의 장기나 조직을 거의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장이 정상적인 운동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대장암 수술의 경우 기존 수술방법으로는 3주 이상 입원해야 하지만 복강경 수술을 하면 1~2주 입원으로 충분하다.

또 소독장갑으로 장을 만지지 않기 때문에 장폐색 장유착 폐합병증과 같은 부작용도 없다.

김선한 전문의는 작년초부터 현재까지 20여명의 대장암 및 결장암 환자를 수술했다.

그는 아직까지 암이 재발한 경우는 없으며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술후 5년간 생존률이 65%로 기존 개복수술보다 15%가량 높다고 밝혔다.

복강경 수술은 전신마취한 후 5~10mm 정도 크기의 구멍 3~4개를 배에 뚫는다.

복강내에 카메라 및 수술기구를 삽입하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복강을 팽창시킨다.

모니터를 통해 환부를 확인하면서 레이저 전기소작기 초음파기기를 이용해 암을 절제한다.

절제한 대장은 주머니로 싸서 버리고 남은 대장은 스태플러 같은 자동봉합기로 복강내에서 바로 연결할수 있다.

김선한 전문의는 "초음파 절제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암의 절제와 절제부위의 지혈이 손쉬워졌고 자동봉합기를 사용함으로서 빠르고 간편하게 환부를 꿰맬수 있게 됐다"며 "수술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장점이 더 많아 복강경 수술이 빠르게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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