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에도 브랜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식생활이 바뀌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 백화점 할인점 등은 각종 기능을 첨가한 브랜드 쌀 1백여가지를 내놓고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경북 울진의 게르마늄쌀과 키토산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울진 온정농협에서 생산한 게르마늄쌀은 게르마늄 투입 토양에다 농약을 사용치 않고 재배한 쌀로 10㎏ 한포에 2만8천7백원이다.
키토산쌀은 게껍데기를 퇴비로 사용한 쌀로 10㎏ 한포에 2만9천원이다.
롯데 본점의 브랜드 쌀 판매 비중은 올들어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화에 있는 자체 농장에서 생산한 ''이화의월백하고''''당진미''''꿈의쌀'' 등을 선보였다.
할인점 이마트에서도 철원영양쌀 새만금쌀 농가미 등을 팔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이 일반미보다 비싼데도 브랜드 쌀 판매 비중이 최근에는 전체의 90%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보성 특별재배미를 비롯 옥천 한눈에반한쌀,흑향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재배미는 보성 간척지에서 생산한 쌀로 밥맛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격은 1㎏에 5천4백원.
흑향미는 철분 비타민 단백질 등이 많이 들어있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1㎏에 4천3백원.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명품점에 걸맞은 값비싼 브랜드 쌀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리로 논 해충을 없애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용인 농장에서 재배한 오리쌀이 인기다.
가격은 4㎏ 한포에 1만7천5백원으로 보통 쌀의 두배에 가깝다.
전남 해남 간척지에서 재배한 한눈에반한쌀은 마그네슘 칼슘 등의 성분이 많아 밥이 찰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한포에 1만3천원.활성탄쌀 꿈의쌀 명품쌀도 판매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비싸도 품질과 맛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브랜드 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