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의 지속적 개선과 함께 올해 남북 종교계의 교류가 ''선언''의 차원에서 벗어나 보다 실질적인 단계로 발전할지 주목된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지난해 추진됐던 주요 종교지도자들의 방북이 이뤄질지 관심거리다.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근 7대 종교지도자와의 신년 간담회에서 "적당한 기회에 남북한간 문화교류 차원에서 만남을 갖고 종교 지도자들의 방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상반기 중 남북 문화장관 회담을 갖고 종교를 포함한 문화·체육·관광교류 촉진을 위한 의정서 체결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동완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와 서정대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등은 별도 협의를 통해 종교지도자 방북을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7대 종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천도교 원불교 유교 민족종교 등이다.

종교별 대북교류 추진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개신교의 경우 남북한 교회가 올해안에 한반도 내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민족 세계교회지도자협의회는 오는 4월 평양에서 지도자대회를 열도록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