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최고기록''이라는 폭설에 이어 기온마저 영하권이 계속되고 있다.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없다면 이 겨울은 정말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이른바 제2차 금융·기업 구조조정의 진행으로 올 상반기 중 실업자수가 다시 1백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3년간 IMF 외환위기의 늪을 헤쳐 나오면서 사회안전망의 필요성을 느껴 국민의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제도를 작년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엔 이에 포함되지 않은 ''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이 적지 않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와 같은 공적부조에서 빠져있지만,생활이 어려운 이웃이 많다.

이들을 도우며 정을 나누는 운동이 ''민간사회안전망운동(민안망운동)''이다.

지난 1998년 10월 실직가정돕기범국민캠페인본부(중앙·지방 3천1백64개 단체)에서 전개한 ''10만 실직가정 겨울나기사업''이 계기가 됐다.

99년 4월부터 새마을,시민,사회,직능,종교단체,복지기관 등 1백40여 단체가 연대하여 실시하는 민안망운동은 지역사회의 자율적 공동체운동이다.

의지할 곳 없는 어려운 이웃에게 각종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또 위로행사 등을 하면서 정을 나누고 있다.

현재 전국의 9백61개 읍·면·동 지역에서 20∼30명씩으로 구성된 추진위원들이 중심이 되어 훈훈한 미담을 쌓아가고 있다.

이번 겨울행사는 지난 연말까지 불우이웃 4만9천가구에 김장김치 29만5천포기,쌀 15만㎏,기타 생필품 등 12억5천여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민안망운동은 지금까지 구호활동에 주력해 왔으나 앞으로는 주변의 가까운 이웃끼리도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생활형 민안망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민안망운동의 내실있는 활동을 위해 민안망 가족 모두가 함께 유념해야 할 원칙이 있다.

먼저 소속 지역의 운동과제를 선정할 때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여기에서 현안과 어려운 이웃을 선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선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역·혈연·종파·단체간 벽을 넘어 지역의 인적·물적 요소를 동원하는 주민 자율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

우리 나라 국민들은 14%가 각종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28%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1월11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보완했지만 보살펴야 할 어려운 이웃은 많다.

따라서 외롭고 추운 이웃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국민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

민안망운동이 그 매개가 될 수도 있다.

자아 실현의 기쁨은 ''함께하는 봉사의 현장''에서 더욱 빛나고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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