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 맥킨지인코퍼레이티드 컨설턴트 sy@media.mit.edu >

미디어 사회의 도래와 함께 미래에 대한 여러 가지 예측들이 나온다.

그 가운데 꾸준히 나오는 의견 하나가 ''소비자 잉여가치의 취득''에 관한 것이 있다.

이는 특정 서비스를 개개인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제공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각 소비자의 ''지불할 만한 한도가치''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서 가치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미디어와 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주어졌음을 의미한다.

꾸준한 정보의 축적과 고객 데이터베이스의 확보로 이런 개념의 구체적실현을 이뤄낸 사업이 항공업이다.

항공사들은 철저히 고객들의 필요에 따라 가격 책정을 해 같은 좌석인데도 최고 12배까지 차등을 둔다.

정보화를 통해 이익을 보는 것은 서비스나 재화를 공급하는 쪽만은 아니다.

소비자에게도 마찬가지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항공사들처럼 ''개개인의 특성을 알아내 마케팅''하는 것을 역이용,''불특정 다수의 집단 구매''로 개개인의 구매를 둔갑시키는 소극적 대응,혹은 공급자들간 질적·양적으로 첨예한 경쟁을 유도하는 적극적 대응이 실제 온라인 상거래에서 행해져왔다.

정보화시대의 다양한 정보는 소비자와 서비스제공업자간 첩보전을 연상시키는 대응을 심화시키고 있다.

정보화사회는 다른 모든 문명의 이기처럼 편리성 뿐만 아니라 풀어야 할 과제도 함께 가져왔다.

정보의 불균형 배분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 이익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형평성 원칙에 맞는 정보획득의 공정한 기회가 조성되는 계기가 된다.

따라서 이런 갈등을 단순히 회피하려고만 할 게 아니다.

이에 대응하는 소비자 및 서비스제공업자 모두의 의연한 자세와 의식이 성숙될 때 개개인의 목적에 부합하는 양질의 재화 및 정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공급하는 신나는 경제 활동의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