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저장장치)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관련 업체간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8천억원 선이던 국내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올해는 1조원 선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는 지난 98년 이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스토리지 시장이 오는 2003년께 서버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업체들은 스토리지 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체별 스토리지 매출 전망=스토리지 전문업체인 한국EMC는 작년에 4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80% 늘어난 7천2백억원이 목표다.

컴팩코리아는 작년 7천억원의 매출 가운데 1천억원을 스토리지 부문에서 올렸다.

이것은 지난 99년 6백40억원보다 56%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스토리지 매출이 1천4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작년 스토리지 매출액은 9백억원.

올해는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용량 면에선 최고 세 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토리지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달한다.

한국IBM은 올해 스토리지 매출이 작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력 제품인 ''샤크''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HP의 작년 스토리지 매출액은 8백10억원.

올해는 이보다 23% 늘어난 1천억원이 목표다.

◆스토리지 사업부문 강화 움직임=한국EMC는 기술 지원과 컨설턴트 위주로 1백5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한국EMC는 또 다음달부터 TV 광고까지 시작한다.

컴팩코리아는 스토리지 팀을 마케팅 부서에서 따로 떼어냈으며 인원을 지금보다 늘리기로 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작년 하반기 스토리지 전담팀을 꾸렸다.

썬은 스토리지사업부 인력을 꾸준히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IBM은 스토리지 부서 인원이 작년말보다 세 배나 늘어 50여명에 달한다.

지난 1일에는 스토리지사업부 총괄 이사를 따로 임명했다.

한국IBM은 또 스토리지 사업 강화를 위해 다른 솔루션과 연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HP는 담당 사업부의 영업인력을 10명,기술 컨설턴트를 8명 추가로 보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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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스토리지=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

자성을 띈 디스크나 테이프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장치다.

일반적으로 스토리지는 개인용 컴퓨터에 들어가는 하드디스크(HDD)와 달리 기업들의 비즈니스 용도로 사용되는 저장장치를 의미한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