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11일 타임워너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세계최대의 미디어제국 ''AOL타임워너''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됐다.

그러나 FCC는 합병조건으로 AOL의 차세대 ''인스턴트 메시지''가 타임워너의 케이블망에서 사용될때 경쟁사 프로그램과 호환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인스턴트 메시지는 전세계 1억4천만명이 사용하는 실시간 메모전송 서비스다.

또 경쟁사들이 타임워너의 케이블망을 통해 내용에 제약을 받지않고 방송할 수 있도록 했다.

타임워너는 미국 2위 케이블사업자로 미국내 2천1백만 가구가 타임워너의 케이블망을 통해 TV를 보고 있다.

FCC가 이같은 조건을 붙인 이유는 타임워너와 AOL이 막대한 영향력을 이용해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고 경쟁사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합병사의 회장과 최고경영자(CEO)직은 각각 스티브 케이스 AOL회장과 제럴드 레빈 타임워너 회장이 맡게 된다.

합병 규모는 1년전 합병합의발표때 1천6백50억달러였으나 그동안 주가하락으로 지금은 1천60억달러로 줄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