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민련은 12일 총리공관에서 이한동 총리 주재로 국정협의회를 재개,정책과 선거대책 국회운영 등 국정운영 전반에 걸친 공조에 합의했다.

우선 양당은 향후 선거에 공조키로 했다.

4.13 총선에서의 공조가 무너져 양당이 결별했다는 점에서 양당공조의 완성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양당은 올해 4월과 내년 6월로 예정된 전국 4대 지방선거에서 연합공천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의 공조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양당은 또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사건과 관련,한나라당 강삼재 부총재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양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자금 사건이 아니라 일반 형사사건''이라고 규정,"검찰이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을 깨끗이 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당은 한나라당이 소집한 임시국회는 자당의원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로 응하지 않되 체포동의안은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처리대책은 양당 총무에 일임했다.

이와함께 양당은 DJP 공조복원 합의와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남북관계와 경제,개혁입법,부패추방 등 각 분야의 후속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양당은 한빛은행 국정조사와 공적자금 국정조사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당정협의회 강화와 폭설피해 대책,실업자 대책,설을 앞둔 물가,체불임금,교통대책 등도 마련키로 했다.

회의에서 이한동 총리는 "정권 창출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전반에 대해 완벽히 공조해 대통령을 뒷받침하자"고 했고,김중권 대표는 "지금은 힘을 합할 때며 든든하고 강력한 여당이 되자"고 화답했다.

김종호 총재대행도 "양당공조를 토대로 정국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양당은 월 2회 열리는 국정협의회에서 국정현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