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SK텔레콤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통신주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SK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핵심 블루칩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시장 매기가 증권 건설주에서 대형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증시에서 한국통신은 7천4백원(10.64%) 상승한 7만6천9백원을 기록,지난해 9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도 전날보다 1만8천원 오른 29만3천5백원에 마감,지난해 8월2일(29만4천5백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의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도 초강세였다.

지수 관련 대형 통신주의 급등세는 삼성전자 SK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SDI 삼성전기 등 다른 대형 블루칩의 동반 상승세를 유도했다.

이날 통신주 급등세는 SK와 SK글로벌이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권 건설주의 시세탄력이 둔화되자 대형 블루칩이 그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증권 건설주 등 선도주에 이어 통신주가 2차 랠리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통신주에 대한 매수의견을 잇따라 제시했다.

LG투자증권의 정승교 연구위원은 "IMT-2000 비동기 사업자 선정 후 국내 통신산업은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양강 체제로 재편되는 등 대변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통신주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JP모건증권도 이날 올해 10대 투자 유망종목을 선정하면서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을 1순위로 꼽았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