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서 2년여 동안 보험분야를 관장해온 김기홍 부원장보가 물러난다.

관계자는 12일 "김 부원장보가 이달말까지만 근무하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이근영 금감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보는 충북대 교수를 지내다 99년초 이헌재 초대 금감위원장에게 발탁돼 생보상장,보험제도 개혁,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해왔다.

그는 보험업계에서 ''공적''으로,시민단체에선 ''개혁파''로 전혀 상반된 평가를 받아왔다.

김 부원장보는 재임중 <>생보 자산재평가때 주주몫 축소(30%<>10%)<>지급여력비율 기준 강화(0%<>1백%) <>생보 상장시 계약자몫 인정 등을 밀어붙였다.

또 작년에 비은행권 감독도 맡아 한스종금의 외자유치 사기극을 적발해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의 미움을 샀고 작년 한스종금 퇴출을 전후해 음해성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금감원에선 생보 상장 무산을 계기로 김 부원장보가 물러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사실상 보험업계가 그를 낙마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원장보는 오는 3월 신학기에 충북대 교수로 복귀한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초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