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특별법 시행령을 29일부터 시행한다. 기존 재난복구 지원을 넘어 피해 구제와 지역 재건까지 포괄하는 지원 절차와 기준을 구체화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임시주거시설 안전 점검도 전수 실시한다. 맞춤형 생활지원과 의료지원 확대행정안전부는 28일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 29일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2025년 10월 28일 시행된 특별법이 위임한 사항을 세부적으로 담았다. 피해 구제 신청 절차와 제출 서류를 정하고 의료 지원과 생계 지원을 넓히는 방식이다.피해 주민은 시행령 시행일부터 1년 동안 피해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한은 2027년 1월 28일까지다. 정부는 피해자 의견을 제도권에 반영하기 위해 피해자 10명 이상이 모인 단체가 위원회 심의 안건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피해지원 체계도 범정부 방식으로 정비했다. 국무총리 소속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원 방향을 심의하고 필요하면 자문단을 둘 수 있도록 했다.시행령은 의료 지원의 범위를 넓혔다. 산불로 인한 질병과 부상 치료비 지원 대상을 요양급여와 의료급여 본인부담금까지 포함했다. 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의료보조기기 구입비와 간병비도 지원할 수 있게 했다.생계 지원도 강화한다. 생계가 어려운 피해 주민에게는 최대 6개월 긴급생계지원을 실시한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2031년까지 우선 제공한다. 피해 주민의 심리 회복을 위한 상담과 모니터링도 병행한다. 소상공인과 농어민 복구부터 산림 재건까지경제적 복구 지원
서울 지역 청소년 가운데 2.1%가 도박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도박을 시작한 학년이 초등학교 5학년이 가장 많아, 전년(중학교 1학년)보다 시작 연령이 더 낮아진 경향이 확인됐다.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2월 9일까지 약 7주간 서울 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3만47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청소년 도박 설문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전년 조사 참여자는 1만685명이었다.조사 결과 도박 경험률은 2.1%로 전년(1.5%)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도박을 주변에서 목격했다는 응답은 20.9%로, 전년(10.1%)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도박 경험자의 성별은 남학생이 69.9%로 여학생(30.1%)보다 많았고, 도박을 시작한 학년은 초등학교 5학년(14.1%)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도박에 참여하게 된 계기로는 친구·또래의 권유(40.3%)가 가장 많았으며, 지인 권유(21.2%), SNS·스트리밍 등 사이버 광고(18.6%)도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도박은 대부분 온라인 환경(76.2%)에서 이뤄졌고, 유형별로는 △e-스포츠·게임 내 배팅(25.3%) △온라인 즉석식·실시간 게임(22.1%) △불법 온라인 카지노(바카라)(21.2%) △불법 스포츠토토(7.6%) 순이었다. 도박에 사용한 기기·장소는 스마트폰(64.6%)이 가장 많았다.도박 자금 마련 방식은 본인 용돈 또는 저축(76.2%)이 대부분이었지만, 부모·가족 계좌나 카드 이용(8.7%), 휴대전화 소액결제(4.6%)뿐 아니라 갈취·사기·학교폭력 등 불법적 방법(2.8%)도 확인돼 도박이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드러났다.도박으로 인해 빚을 지거나 타인의 돈을 빌린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3.8%였다. 빚을 갚는 방법
고려대가 25년간 고려대 명물 '영철버거'를 운영하며 학생들을 도운 고(故) 이영철 씨(57)를 기리기 위해 총 5억원 규모의 장학기금 조성에 나선다.고려대는 27일 본관과 한투스퀘어 학생식당에서 이씨의 기념패 제막식을 열고, 저소득층 학생의 생활비 지원을 목적으로 한 '영철버거 장학금'(가칭)을 신설한다고 밝혔다.장학기금은 일반 기부자 모금액에 학교 측 매칭 기금을 1대1로 더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며 목표 금액은 5억원이다. 유족들은 고인의 장례 과정에서 학교가 지원한 비용을 장학기금으로 환원하기로 했다.이씨는 2000년 고려대 앞에서 손수레 노점상으로 1000원짜리 햄버거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25년 동안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으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끼니를 책임졌고 매년 2000만원씩 꾸준히 고려대에 기부해왔다.지난해 12월 13일 이씨가 57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학생과 동문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으며 김동원 고려대 총장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김 총장은 "이영철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학생들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고려대와 함께한 분"이라며 "사장님의 뜻이 장학기금을 통해 학생들에게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