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우먼] (10) '스튜어디스'..환한 미소로 승객과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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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1년6개월째인 장윤미(29)씨.
아직 신혼 재미에 빠져 있지만 한달에 절반 가량은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
아시아나항공의 7년차 스튜어디스인 장 씨는 3박4일,7박8일일정의 국제선 장기 비행일정때문에 남편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날이 많다.
그는 집에서 자는 날이면 항상 새벽 5시께 일어난다.
서울 염창동 집에서 직장이 있는 수원까지 출근해야 하는 남편을 위해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얼굴을 맞대고 식탁에 앉을 수 있는 때가 아침뿐이라서 그가 마련하는 아침식탁은 늘 풍성하다.
남편이 출근한 뒤 장 씨는 한두시간정도 잠을 다시 청한다.
장거리 비행과 시차문제로 느끼는 피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며칠동안 혼자서 식사를 해야하는 남편을 위해 한끼 식사용 반찬을 작은 그릇에 담아 간단한 메모를 붙여 냉장고에 넣고 장 씨가 집을 나서는 시간은 오후 2~3시께.
승무원 대기소에 도착한 장씨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화장을 하고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그날 비행을 위한 브리핑 시간인 "쇼우업(Show-up)"에 들어가기 앞서 이미지 담당 선배로부터 옷매무새 등을 꼼꼼하게 심사받는다.
비행에 나설 승무원들과 함께 하는 쇼우업 시간엔 그날의 VIP승객 담당구역 행선지 등에 대한 정보도 교환한다.
기장을 비롯한 운항승무원으로부터 다시 간단한 브리핑을 받고난 뒤 비행기에 오른다.
승객들이 들어오고 비행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떠오르면 스튜어디스로서의 하루가 시작된다.
스튜어디스 갖춰야할 덕목이 많다.
우선 외부에서의 생활이 많은 만큼 스튜어디스는 포기해야 하는 일도 많다.
전혜경(30)씨는 "집안 행사나 친구들과의 모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스튜어디스에게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낙 많은 승객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참을성과 인내심도 지녀야 한다.
또 장거리 야간 비행을 견딜 수 있는 체력도 필수요소다.
이승희(27)씨는 "대부분 스튜어디스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여가시간엔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어 회화능력과 프로정신도 빼놓을 수 없다.
오현숙(31)씨는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비행중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행동을 조심하고 단정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아직 신혼 재미에 빠져 있지만 한달에 절반 가량은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
아시아나항공의 7년차 스튜어디스인 장 씨는 3박4일,7박8일일정의 국제선 장기 비행일정때문에 남편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날이 많다.
그는 집에서 자는 날이면 항상 새벽 5시께 일어난다.
서울 염창동 집에서 직장이 있는 수원까지 출근해야 하는 남편을 위해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얼굴을 맞대고 식탁에 앉을 수 있는 때가 아침뿐이라서 그가 마련하는 아침식탁은 늘 풍성하다.
남편이 출근한 뒤 장 씨는 한두시간정도 잠을 다시 청한다.
장거리 비행과 시차문제로 느끼는 피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며칠동안 혼자서 식사를 해야하는 남편을 위해 한끼 식사용 반찬을 작은 그릇에 담아 간단한 메모를 붙여 냉장고에 넣고 장 씨가 집을 나서는 시간은 오후 2~3시께.
승무원 대기소에 도착한 장씨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화장을 하고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그날 비행을 위한 브리핑 시간인 "쇼우업(Show-up)"에 들어가기 앞서 이미지 담당 선배로부터 옷매무새 등을 꼼꼼하게 심사받는다.
비행에 나설 승무원들과 함께 하는 쇼우업 시간엔 그날의 VIP승객 담당구역 행선지 등에 대한 정보도 교환한다.
기장을 비롯한 운항승무원으로부터 다시 간단한 브리핑을 받고난 뒤 비행기에 오른다.
승객들이 들어오고 비행기가 활주로를 박차고 떠오르면 스튜어디스로서의 하루가 시작된다.
스튜어디스 갖춰야할 덕목이 많다.
우선 외부에서의 생활이 많은 만큼 스튜어디스는 포기해야 하는 일도 많다.
전혜경(30)씨는 "집안 행사나 친구들과의 모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스튜어디스에게는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낙 많은 승객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참을성과 인내심도 지녀야 한다.
또 장거리 야간 비행을 견딜 수 있는 체력도 필수요소다.
이승희(27)씨는 "대부분 스튜어디스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여가시간엔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어 회화능력과 프로정신도 빼놓을 수 없다.
오현숙(31)씨는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비행중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행동을 조심하고 단정하고 절제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