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올들어 외국인들의 울산지역에 대한 투자계약분이 모두 1억5천여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들어 외국인의 울산지역 투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울산의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투자자들 사이에 울산지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석유화학 물류 창고 등의 분야에서 대형 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일본 NEC는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에 1천4백2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04년까지 삼성SDI와 합작으로 휴대용 전화와 단말기의 화면표시 소자를 생산하는 첨단 유기EL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다국적기업인 한국바스프는 오는 2003년까지 1백83억원을 들여 울산석유화학단지옆 2천1백평의 부지에 연산 2만t 규모의 아크릴중합체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타이거오일은 최근 싱가포르 석유회사 등으로부터 유치한 2백52억원 규모의 외자로 대한유화 인근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지 1만여평을 매입,대형 유류저장 시설을 건립한다.
포드 비스티온 계열의 한라공조는 1백40억원을 들여 남구 부곡동 외국인전용공단 7천여평에 대규모 부품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산의 부동산 시장에서도 올하반기부터 외국인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져 연말까지 외국인토지 보유금액이 1조5천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지역내 외국인과 외국법인 보유토지는 2백28건,6백15만7천여㎡(1백86만평)로 서울 여의도면적(87만평)의 2배,금액으로는 공시지가 기준 1조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