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한국타이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한국타이어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지분율을 지난 12일 현재 17.46%까지 끌어올렸다.

한국타이어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11월 중순 14%대에 그쳤으며 지난해 말에는 16%대를 나타냈었다.

외국인은 15일에도 크레디리요네증권 창구 등을 통해 26만여주를 사들였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가 △환율 상승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재무구조가 우량할 뿐만 아니라 △포드의 주공급 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등을 그 배경으로 꼽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매출액중 수출비중이 63.6%를 차지하고 있어 환율 상승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현대증권은 원화가 달러당 1백원 절하될 경우 한국타이어의 주당순이익이 45원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15년(85∼99년) 연속 흑자행진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점진적으로 개선됐고 유보율이 1천%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가 2002년부터 포드의 신형 레저용 차량부문 주력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세계 시장점유율 10위권에서 5위권 이내로 진입할 공산이 있다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