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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구조조정'...가격 밤낮 따로 .. 손님끌기전략 百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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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로 사정이 악화된 대표적 업종이 음식점.

    인사 시즌인 연초에 한몫 잡기는 고사하고 종업원 월급도 주기 어려운 형편이다.

    손님이 줄어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적자를 보고 있으며 지난 1년 사이에만 업소의 20% 정도가 문을 닫았다는 게 음식업중앙회의 설명이다.

    이렇게 음식점들이 벼랑끝으로 몰리자 살아남기 위해 온갖 고육지책을 짜내고 있다.

    메뉴를 완전히 바꾸어버리거나 밤낮으로 음식값을 따로 받는 업소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세일''은 이미 보편화됐고 인터넷을 이용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업소들도 많다.

    ◆메뉴 구조조정=지난 95년부터 소갈비 전문점을 해온 서울 중구 신당동의 아산갈비는 최근 장사가 시원치 않아지자 주력 메뉴인 소갈비를 ''퇴출''시켰다.

    메뉴판의 소갈비 밑에는 ''(주문)''이라고 써놓아 주문을 할 때만 내놓는다.

    대신 값이 싼 돼지갈비로 주메뉴를 바꾸었다.

    서초구 양재동의 구구꼼장어는 한달 전부터 곰장어(먹장어)와 된장찌개 백반을 ''합병''했다.

    술손님이 줄어들면서 곰장어만으로는 가게를 유지하기 어려워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을 상대로 된장찌개를 팔기 시작했다.

    주인 한양조(57)씨는 "저녁 손님만을 상대로 해서는 종업원들 월급주기도 벅차 할 수 없이 점심 장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도심의 식당들은 술 안주를 이것저것 합친 ''M&A형''으로 내놓는 곳이 많다.

    을지로3가의 초원식당은 고기와 야채,생선구이 등을 모은 모듬안주를 개발해 내놓고 있다.

    ◆카멜레온식 가격정책=음식값을 ''낮 따로 밤 따로'' 받는 업소가 늘고 있다.

    서초구 포이동 만경수산의 경우 저녁에 2만원인 회정식을 점심시간에는 1만원만 받는다.

    음식의 질이나 양에는 별 차이가 없다.

    주인 조기형(52)씨는 "솔직히 회정식을 반값에 팔면 남는 게 없다"며 "그러나 현금이 돌아야 운영이 되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울상을 지었다.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청해수산도 밤에 1만5천원하는 생선탕을 낮엔 5천원으로 낮췄다.

    ◆음식도 세일=대부분의 음식점들이 값을 내렸다.

    샐러리맨을 상대하는 도심의 음식점들은 식사와 찌개 등의 값을 5백∼1천5백원 정도 내려받고 있다.

    술안주거리는 양을 줄이는 대신 값을 20∼30% 정도 인하했다.

    신촌의 성원가든은 점심 때 파는 설렁탕 등의 가격을 일제히 5백원씩 인하했다.

    저녁 때 주로 파는 소갈비도 1인분에 1만2천원에서 1만원으로 깎아 팔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인터넷 포털사이트나 음식정보 제공 사이트에 등록,업소를 소개하고 할인쿠폰을 제공해 손님을 끌어들이는 업소들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동네 소형 식당들도 인터넷 쿠폰을 도입해 매출신장을 꾀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의 참치락은 작년 말부터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주인 장락(35)씨는 "인터넷쿠폰제를 도입하면서 매출이 10% 가량 늘었다"며 "홍보효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1년 전부터 쿠폰제를 운영하고 있는 신촌 아저씨낙지집의 경우 쿠폰을 갖고 오는 사람이 전체 손님의 30%에 달한다.

    이집에서는 쿠폰 소지자에게 기념촬영을 해주거나 음료를 공짜로 제공하기도 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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