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5일 당사에서 고위당직자 회의를 갖고 "북한이 노동당 규약과 형법을 고치지 않는 한 국가보안법은 개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지난 13일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이 노동당 규약 등을 고치지 않더라도 우리는 (보안법을 개정)해서 우월성을 보여주는게 우리의 갈 길"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변웅전 대변인은 이날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김종호 총재대행을 비롯한 대부분 고위당직자들이 ''북한의 노동당 규약은 한 자도 바뀌지 않았는데 우리 혼자 춤출 수 없지 않느냐''는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16대 총선공약이 국보법개정 반대였으므로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