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영화 제작사인 (주)옥토그라프(대표 김수연)가 최근 할리우드 배급회사를 인수,세계적인 영화배급망을 갖췄다.

할리우드 배급사를 국내회사가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토그라프는 15일 지난해말 할리우드 영화배급사인 ''쇼스캔 엔터테인먼트''와 협상을 벌여 이 회사의 부채를 청산해주는 대신 회사지분 60% 이상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기업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쇼스캔은 현재 미 연방법원의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4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동안 세계 30여개국에 ''라이드 영화''등을 배급해온 대형 영화 배급사다.

''라이드 영화''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영상을 특수제작된 의자에 앉아 관람하면 줄거리와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기 때문에 관객이 영화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현실감을 주는 영화를 일컫는다.

옥토그라프는 지난해 자체 제작한 3D영화 ''드래곤 플래닛''(Dragon Planet)을 미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개봉했다.

김혜수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