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사주를 취득한 1백5개 상장사중 76%인 80개사가 평가손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중 12일 현재 평가익을 내고 있는 곳은 25개사에 불과하며 평가익 규모는 1천3백68억원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80개사는 2천3백65억원의 평가손을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9백97억원의 평가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평가익을 가장 많이 내고 있는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7백60억5천6백만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화재 동원증권 S-Oil 퍼시스 서울증권 제일기획 등의 순이었다.

포항제철은 3백59억4천9백만원의 평가손을 내고 있어 평가손 규모가 가장 컸다.

LG화학 KTB네트워크 기아자동차 삼보컴퓨터 메디슨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시점에서 이들 종목 주가는 취득 공시일에 비해 평균 0.04%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4.93%)을 감안하면 주가가 비교적 견조하게 움직였음을 나타내주는 것이어서 자사주 매입이 주가방어에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