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취재여록] 안하느니만 못한 '정부발언'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이 "현대석유화학이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지난 12일 석유화학업계는 진위를 파악하느라 부산했다.

    거론된 기업들은 잇따라 부인하는 자료를 냈다. 신 장관은 지난 8일에도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전략적 제휴 방안을 양사에 제의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에 관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며 극구 부인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입장에서 주무장관의 발언을 매번 부인하기가 민망하다"며 "설사 높은데서 무슨 얘기가 있었다 하더라도 극히 초보적인 단계를 놓고 곧 뭔가 나올 것처럼 얘기하면 될 일도 안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신 장관이 지난 10일 7개 업종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을 때도 관계 기업인들은 "정부가 공적자금이라도 투입한답니까"라면서 촉진수단도 없으면서 덜컥 발표부터 한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정부가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는데 그친다고 선을 그었지만 기업들은 ''관료들이 한건 올리기 위해 혹시 지난번 빅딜 때처럼 또 과욕을 부리지 않을까''하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 11일 신 장관의 발언에 화답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제발 기업에 맡겨주시오''라는 주문이 깔려있었다는게 재계의 일반적 해석이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이미 몇몇 업종을 중심으로 ''스몰딜(사업부문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왔다.

    이를테면 충남 대산단지에 있는 현대석유화학 공장에는 지난 연말부터 LG화학 헬멧을 쓴 근로자들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

    LG화학이 인수한 현대석유화학 PVC사업부문 근로자들이다.

    화섬업계에서도 통합법인인 ''휴비스''가 출범한데 이어 다른 업체들의 통합논의가 활발하다.

    그러나 정부가 나서자 기업들은 오히려 떨떠름해 하는 분위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뒷전에서 조용히 출자총액제한 재검토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택 산업부 기자 idntt@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김세직 "장기 성장률 반전시킬 정책 아이디어 제시할 것"

      김세직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사진)은 9일 “과거와 같은 단기적 경기 부양 정책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확인된 만큼 장기 성장률 추세를 반전하는 진짜 성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이날 세종시 KDI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로성장 우려가 현실적 위험으로 코앞까지 다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는 지난 30년 동안 장기 성장률이 5년에 1%포인트씩 하락해 0%대까지 떨어졌다”며 “소득과 자산 및 교육의 양극화도 심화되면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민생 문제는 점점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획기적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장기 성장률을 반전시킬 수 있는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혁신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선제적으로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부동산 등 정책 현안과 관련해 깊이 있는 연구에 나설 의향도 내비쳤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한 국가 전략과 기술 진보가 초래할 사회적 충격에 대한 정책적 해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교육의 근본적 개혁, 부동산 시장 불안 해법, 관세 충격 대응 방안 등 당면 현안과 관련해서도 과학적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정부의 정책을 ‘보완·발전·정밀화’하는 연구도 강화하겠다”며 “양극화 완화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완화하는 정책에 대한 해법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원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KDI

    2. 2

      삼성·현대차·LG…협력사 대금 4조원 조기지급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 대금 약 4조원을 조기 지급한다.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73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설 이전 지급한다.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삼성그룹 17개 관계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의 특산품과 중소기업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하는 설 맞이 온라인 장터를 이달 중순까지 운영한다.LG그룹도 LG전자·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계열사가 납품대금 약 6000억원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LG계열사들은 협력사가 무이자 혹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상생결제, 직접 대출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설 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들은 6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2조768억원을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HD현대도 5800억원 규모의 자재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김채연 기자

    3. 3

      롯데장학재단, 동문 홈커밍데이 개최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7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2026년 롯데재단 동문 홈커밍데이’를 열고 동문회(사진)를 출범했다고 9일 밝혔다. 1983년 재단 설립 이후 43년간 장학 사업별로 흩어져 있던 장학생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행사다. 재단은 이를 통해 장학생에서 동문, 그리고 사회로 이어지는 ‘나눔의 선순환’을 실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온 장학생이 하나의 이름 ‘동문’으로 만났다”며 “동문회를 가족처럼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라현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