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에 이어 현대정보기술 동양시스템즈 등 코스닥의 SI(시스템통합)업체들의 매각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

모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이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정보기술의 최대주주인 현대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외국 SI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지분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외국의 3∼4개 업체들이 현대정보기술을 방문,이미 실사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몇개 업체들이 방문해 실사를 마쳤고 현재에도 실사를 위해 1개 업체가 회사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정보기술은 현대전자가 65.7%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상선이 9.1%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도 그룹 모기업인 동양메이저(옛 동양시멘트)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지분 매각이 추진되고 있다.

동양시스템즈는 동양메이저(32%)가 최대주주로 동양증권과 동양그룹 회장 현재현씨 등이 각각 20.2%와 1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양시스템즈 관계자는 "지난해 말 2개 외국업체를 만나 매각 등을 타진한 적이 있다"며 "이번주중 한 업체와 만나 매각협상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계열사 의존도가 높은 현대정보기술 등 SI업체를 인수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얻을 수 있어 최대주주의 유동성문제와 맞물려 매각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