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이 올해 4백8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증권은 15일 울산 강관공장 매각과 고금리 사채의 차환발행 등으로 현대강관의 부채 규모와 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강관은 지난해말 울산 강관공장 부지를 현대자동차그룹에 1천1백32억원을 받고 매각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또 2천6백억원이 넘는 고금리 사채(연 평균이자율 20.8%)도 차환발행을 통해 조달비용을 크게 낮출 계획이다.

세종증권은 환율이 안정세를 보여 올 연말에 1천1백60원선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현대강관은 외화환산 이익만 2백11억원에 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왔으나 이자비용과 외화환산 손실 등으로 순이익부문에서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던 현대강관이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증권은 현대강관이 환율 급등세로 발생한 외화환산 손실 4백30억원 때문에 지난해 적자 규모가 4백41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세종증권은 그러나 현대강관의 영업이익은 지난 99년 1백51억원,지난해에는 9백29억원으로 크게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1천1백62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