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자민련 총재대행에 이어 김윤환 민국당 고문도 지난 96년 총선 당시 강삼재 의원으로부터 안기부 자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지난 96년 4·11 총선 때 안기부 자금을 선거 자금으로 받은 여야 정치인은 김 대행과 김 고문을 비롯해 1백90∼1백95명 선으로 ''안기부 리스트''가 처음 발표된 때보다 5∼10명 가량 늘어났다.

안기부 예산 선거자금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5일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지난 96년 총선 때 안기부 돈을 선거자금으로 받은 여야 정치인은 1백90∼1백95명 선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안기부 자금을 받은 구여권 정치인들을 비공개 소환하거나 출장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강 의원의 전 비서 등에 대한 조사에서 총선 당시 강 의원이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과 선거자금 배분문제를 논의했다는 정황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