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혹한으로 식품 및 빙과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빙과류 매출은 떨어진 반면 우동 라면 등 면제품 판매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농심의 라면 판매는 1월 들어 하루 평균 33만상자(30억원)로 날씨가 덜 추웠던 지난해 12월에 비해 1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생생우동''''가락우동'' 등 우동류의 경우 17% 가량 늘어난 하루 1만1천5백상자(1억7천만원)가 팔리고 있다.

빙그레도 라면류 매출이 10% 이상 늘어났다.

주력 품목인 매운콩라면의 경우 1월 한달 동안 24억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빙과류 판매는 크게 부진하다.

해태제과는 올들어 15일까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억원 가량 줄어든 42억원어치의 빙과류를 파는 데 그쳤다.

빙그레도 같은 기간 동안 1억원이 줄어든 39억원어치를 팔았다.

롯데제과 롯데삼강 등도 매출이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

맥주의 경우 주세 인하로 가격을 내렸음에도 한파 탓에 오히려 소비가 줄고 있다.

할인점 편의점 등에서는 이달 들어 맥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20% 감소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