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5위에 오른 것은 정상급 선수들이 같은 기간에 열린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출전했기 때문인 점도 있지만 최가 정신적으로나 골프기량 면에서 안정감을 찾은 점이 더 큰 이유다.

지난해 루키시즌을 ''정신없이'' 마친 최는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2년 연속 투어카드를 받은 것에 고무돼 올 시즌에는 자신감을 갖고 임하게 됐다.

이번 투산오픈에서는 또 최의 기량이 한층 안정되고 있음이 통계로 드러났다.

드라이버샷의 정확도를 제외한 모든 부문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라운드당 버디수는 5개로 지난해 평균 3.4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린적중률도 75.0%로 지난해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라운드당 퍼팅수도 지난해 29.3회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28.8회로 0.5타 줄어들었다.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 ''무(無)보기''에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낸 것도 체력이 뒷받침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