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신일산업과 이룸 두산테크팩의 주가를 조작한 작전행위를 적발, 이를 주도한 10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3명을 검찰에 통보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AMG투자자문 엄동진 대표 등 9명은 지난 99년 6월부터 지난해 3월말까지 91개 계좌를 통해 총 2천9백82회의 고가매수주문 허수주문 통정매매 등으로 신일산업의 주가를 끌어올려 21억2천6백만원의 차익을 챙겼다.

금감원은 엄 대표 등 9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AMG투자자문에 대해 1년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신일산업 주가 시세조종에 상품운용팀장이 가담한 한양증권에 대해서는 ''주의적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금감원은 또 지난 99년 6∼9월에 이룸과 두산테크팩의 시세를 조종한 서울증권 조덕행 전 차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관련자 3명을 검찰에 통보했다.

이들은 두산테크팩의 매매가 성황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총 1천5백25회의 통정 및 가장매매 등을 통해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