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증시 침체로 국내 기업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지난 99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DR를 발행한 기업은 미래산업 하나로통신 신세계백화점 포항제철 한미은행 동부제강 SK글로벌 등 7개 회사로 금액은 총 15억달러 규모에 그쳤다.

이는 99년 10개 회사가 총 66억달러 규모의 DR를 발행한 것에 비해 77.3% 감소한 것이라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DR가 주식으로 전환된 케이스는 99년 1억9천8백73만주(2천1백95건)보다 21.1% 줄어든 1억5천6백89만주(2천69건)였다.

반면 주식의 DR 전환은 99년 2천56만주(5백94건)보다 2백7.4% 증가한 6천3백22만주(9백13건)였다.

예탁원 관계자는 "주식을 DR로 전환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은 작년 국내 주가의 하락폭이 해외 주가의 하락폭보다 컸고 주식의 DR 전환을 허용한 회사가 99년말 5개 회사에서 지난해말 10개 회사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