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 자금 내역을 밝힐 의향은 없나.

"선거자금에 안기부 예산이 들어왔다는 증거가 없다.

검찰도 언제는 안기부 예비비에서 나왔다더니 다시 불용액(不用額)에서 나왔다고 말을 바꿨다.

(안기부 자금임을) 알면 왜 숨기겠나.

당당히 밝히겠다"

―안기부자금 수사를 계기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연대할 생각은.

"안기부자금 전용설과 관련해 김 전 대통령과 우리 당 사이에 의견차이는 없다.

그러나 지금 만나면 안기부자금 수사에 대해 공동전선을 편다는 억측이 떠돌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 정례화는.

"지금 상황에서 회담을 통해 결실을 얻을지 의심스럽다"

―4년중임제 개헌은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4년중임제는 5년단임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여권은 정계구도를 새로 짜면서 야당의 갈등을 조장하기 위해 개헌론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은 개헌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

―국보법 개정에 대한 입장은.

"모든 법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지금 국보법을 개정한다면 좌우논쟁으로 국론이 분열될 우려가 있다.

아직 논할 시기가 아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