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작스레 중국을 방문함에 따라 그의 서울 답방일정도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6일 "김정일 위원장이 이번에 중국을 방문했다면 그것은 남북관계에서 좋은 일이며 중국 방문이 사실일 경우 생각했던 것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빨라지지 않겠느냐"며 이처럼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현재 남북 당국간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가 공개리에 서울에 오는 것은 틀림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5월말 중국을 방문한 것처럼 이번 방중도 서울답방에 앞서 중국 정부와 의견조율을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이 지난 4일자 ''노동신문''을 통해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모든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신사고(新思考)''를 강조한데 이어 각종 남북교류를 제의한 점에 비춰 북의 개혁.개방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시기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중국방문후 1달이내에 서울답방은 힘들것"이라며 이르면 3월께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