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자산운용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져 역마진이 초래되자 투자전략을 바꿔 수익률 만회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해외 유가증권 투자금액을 2조9천억원에서 3조5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해외에서 MBA 과정을 마친 현지 전문가들을 본사 해외자산운용팀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 생명은 올해부터 A등급 이상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신디케이티드론 등 새로운 자산운용처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국고채에 투자해 왔던 푸르덴셜생명과 ING생명도 그동안 부실화될 위험 때문에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회사채 투자를 지난해말부터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도 신용등급이 A급 이상인 우량기업의 회사채만 인수한다는 기존 전략을 수정, BBB등급 회사채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증시가 살아나면서 보험사들의 주식매수도 크게 늘고 있다.

보험사들은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1천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